영화 잠 줄거리-수면 장애를 가진 남편 현수를 아내 수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고치려고 애를 쓰지만 그 강도는 심해져 갑니다.
만삭인 수진은 앞으로 태어날 아기가 위험할까 노심초사하지만 남편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부부는 난관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영화 잠 줄거리
수진과 남편 현수는 신혼부부로 부족하지만 서로를 믿고 둘이 힘을 합치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다고 자신합니다.
수진은 만삭의 몸으로 출산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직장을 다니며 배우로 점점 성장하고 있는 남편 현수를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어느 날 밤 중 자고 있던 현수는 갑자기 뺨을 긁기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보던 수진은 현수가 너무 심하게 긁는 것으로 보여 그만 긁으라고 합니다.
곧 긁는 것을 멈춘 것을 확인한 수진은 현수 옆에서 잠이 들었지만,
아침에 일어나 심하게 상처가 난 현수의 뺨을 보고 깜짝 놀라 빨리 병원에 가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수는 아침 일찍이 촬영이 잡혀 있어 바로 촬영장으로 향했고 그는 뺨에 상처로 인하여 맡은 배역에서 하차하게 됩니다.
그날 밤 다시 잠이 든 현수가 걱정된 수진은 현수가 뺨을 긁지 못하게 장갑을 손에 씌워 주고 잠이 들었습니다.
자던 중 이상한 기척에 놀라 잠이 깬 수진은 옆을 보니 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부엌에서 인기척을 느껴져 나가보니 현수는 냉장고 문을 열고 무언가 허겁지겁 먹고 있습니다.
현수는 조리가 안된 생고기와 조기를 먹고 있으며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갑자기 안방으로 들어가 창문을 열고 뛰어 내리려고 합니다.
수진은 만삭의 몸으로 겨우 현수를 막고 기진맥진 누워 있는데,
현수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나 수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묻습니다.
현수에게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수면 클리닉에 방문한 부부는 의사로부터 현수가 램 수면 행동 장애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흔히 있는 일이고 약을 먹고 행동 주의 사항을 지키면 완치 될 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부부는 안심하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열심히 의사의 말을 따르던 부부에게 다시 끔찍한 일이 생깁니다.
현수가 자다 일어나 무의식 상태에서 그들이 키우던 강아지 후추를 냉동실에 넣어서 죽여버립니다.
아기가 태어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부부는 어떻게 이 사태를 해결해 나갈까요?
현실 속에 일어날 수 있는 공포, 잠
시간은 흘러 딸 하윤이 태어났습니다.
현수의 수면 장애가 나아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부부는 여전히 함께 힘을 합치면 이겨낼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둘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불안이 현실이 되며 결국 현수는 또 다시 수면 장애를 일으켰고 부부는 다시 수면 클리닉을 찾아 갑니다.
하지만 의사의 말은 너무나 황당합니다.
저번과 같은 말을 반복하며 노력하면 언제 가는 낫는다는 말을 합니다.
화가 난 수진은 의사에게 버럭 화를 내고 병원을 나옵니다.
소식을 들은 수진의 친정 어머니는 무당과 함께 부부의 신혼 집으로 찾아옵니다.
무당은 집안을 구석구석 살피며 수진과 현수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이야기 합니다.
수진이 남자 귀신을 집으로 끌어 들였으며, 귀신은 현수의 몸에 빙의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선 귀신의 이름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무당이 돌아가고 수진은 그동안 만났던 남자들의 생사를 확인 합니다.
하지만 모두 살아있었고 의아해 하는 와중에 예전 층간 소음으로 다퉜던 아래 층 할아버지가 떠오릅니다.
그리고 그동안 할아버지가 수진에게 엄청 들이대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아래 집에는 다른 사람이 이사 와서 살고 있습니다.
아래 집으로 내려가 소식을 확인해 보니 할아버지는 죽었고 지금은 그의 딸과 손자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수진은 점점 정신이 이상해지기 시작합니다.
무당의 말을 믿기 시작했고 부적을 침대 밑에 붙이며 현수가 딸 하윤을 죽이는 꿈을 꿉니다.
불안감에 잠을 못 자 현실에서도 현수가 하윤을 죽였다고 착각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현수를 기절 시켜 묶고 내 딸을 내버려 두라며 칼을 들이대며 협박합니다.
영화 잠 결말
시간은 흘러 현수는 수면클리닉에서 더 강한 약을 처방 받아 증상이 호전되어 완치 판정을 받았고,
그 동안 수진은 정신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수진의 퇴원일, 현수는 병원으로 마중을 가지만 수진은 이미 퇴원한 상태입니다.
불안한 마음에 수진에게 계속 연락을 해보지만 수진은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하는 수없이 현수는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돌아간 집의 상태가 이상합니다.
집안은 부적으로 죄다 도배가 되어있으며 수진이 이상한 모습으로 거실에 서있습니다.
그리고 현수에게 이 상황에 대하여 설명을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정신병은 나은 것이 아니라 점점 더 이상한 방향으로 집착을 시작하였고,
굿이나 무당 등 귀신 퇴치를 위해 그 동안 연구했던 모양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현수가 아래 집 할아버지의 귀신이 빙의 되었다고 믿고 있었으며,
할아버지 귀신을 퇴치해야 한다고 합니다.
현수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냉장고를 열어 물을 꺼내려다 아래 집 강아지의 시체를 발견하고 구역질을 합니다.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 문을 열었는데 욕조에는 어떤 여자가 묶여 있습니다.
묶여있던 여자는 아래 집 할아버지의 딸이었고, 수진은 할아버지 귀신에게 협박을 하기 위해 그녀를 납치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곧이어, 수진은 아래 집 여자를 데리고 와 현수 앞에 두고 드릴을 그녀의 관자놀이에 대고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수진은 현수에 들어간 할아버지 영혼에게 그의 몸에서 나가라고, 나가지 않는다면 딸을 죽이고 손자까지 죽이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래 집 여자에게 할아버지 영혼을 설득하라고 합니다.
“아빠 이 사람들 괴롭히지 말고 제발 나가, 내가 손자도 잘 키우고 제사도 꼬박꼬박 잘 지낼게.”
얼이 나간 현수는 그 모습을 보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현수의 그런 모습에 답답해진 수진은 그녀의 관자놀이에 드릴을 대고 살을 뚫기 시작합니다.
이에 현수는 할아버지의 귀신에 빙의된 듯 행동하며 현수의 몸에서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쓰러집니다.
곧 정신을 차린 현수는 수진에게 할아버지의 영혼이 몸에서 빠져 나갔다고 합니다.
수진은 이제 안심한 듯 현수를 안고 쓰러져 잠이 들고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잠 해석
영화 잠 마지막에서 현수에게 빙의가 된 할아버지의 영혼이 드디어 정체를 들어내면서 모든 갈등이 해소가 되며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하지만 실제 할아버지 귀신의 모습이 나타난 것도 아니고 극적인 장면 없이 단순하게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그로 인하여 관객에게 두 가지의 추측을 하게 만드는데,
실제 현수에게 할아버지의 영혼이 빙의가 된 것이 맞았던 것일까?
아니면 배우인 현수가 할아버지의 살아있던 모습을 흉내 내고 연기하여 수진으로 하여금 영혼이 빠져 나갔다고 믿게 만들었을까?
하는 추측입니다.
그래서 꽤 단순한 결말임에도 우리가 살면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일이 아닐까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제 몽유병으로 가족들을 죽였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영화 속 또 다른 해석은 결혼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둘이 함께라면 극복 못 할 문제는 없다’
라고 가훈을 쓴 문패가 자주 등장하는 것을 포함해,
수면 클리닉에 걸려있는 포스터에서 가족이 함께한다면 이겨낼 수 있다는 메세지를 보며 수진이 힘을 얻는 장면이 그런 생각을 들게 합니다.
그리고 현수의 반복되는 수면 장애로 자식같이 아끼던 강아지를 죽인 것을 용서하는 것,
현수가 딸 하윤과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위험 속에서도 현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은,
수진이 결혼 생활에 대해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요즘 너무 쉽게 이혼하고 살고 있지 않는가’ 하는 메세지를 담은 영화라고 생각도 듭니다.
영화 잠, 미스터리 공포 영화 지만 가족의 따스함이 필요한 추운 연말 꼭 한번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신 이선균배우의 명복을 빕니다.